“윤석열 ‘장모는 사기 당했지 피해준 적 없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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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일 17시 48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자신의 처가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1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뉴시스 등 다수 언론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자신에게 “장모가 사기 피해를 당한 적은 있어도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정 의원과 윤 전 총장은 윤 전 총장의 제안으로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정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권유를 경청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당 안팎의 국민적 여망에도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도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정 의원 외에도 권성동 의원과 윤희숙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이에따라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앞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많은 의견을 들으며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도 강릉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독자제공=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도 강릉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독자제공=뉴스1

한편,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는 지난달 31일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최 씨가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수십억 원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최 씨의 동업자 3명은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2017년 3월 상고심에서 징역 4년 등의 형이 확정됐다. 당시 최 씨는 2014년 5월 요양병원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책임면제각서를 썼다며 병원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입건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지난해 최 씨 등을 고발하면서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최 씨측 변호인은 “검찰이 정치적인 사유로 2015년 입건조차 되지 않은 사건을 기소했다”며 “의료기관 개설과 관련된 범죄는 자금조달이나 주도적인 업무를 한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 맞고 주범과 공범이 이미 처벌을 받았다. 피고인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2일 오전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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