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백신 성과 못 내면 돌아오지 않겠단 각오해야”

뉴시스 입력 2021-05-20 09:39수정 2021-05-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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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코로나 백신, 반도체 문제 성과내야"
"줄타기 외교 버리고 굳건한 동맹관계 복원해야"
"백신 양치기 소년 안되려면 美 확답 받아오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코로나19 백신, 반도체 문제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다시 태평양을 건너 되돌아오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로 회담에 임해달라”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번 회담에서 국가를 위해 내 몸을 던지겠다는 자세라 임해야 한다”라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회의장 백드롭(배경 현수막)으로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그는 “4년간 도 넘은 대북 굴종 자세와 대중 경도 경향이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경시 정책과 맞물리면서 한미관계는 지속적으로 악화됐다”면서 “미국의 새 행정부가 들어선 지금이야말로 악화일로를 걷던 한미관계 방향을 재정립하고 굳건한 동맹관계를 복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당당하게 받아내는 ‘일괄 타결’(package deal)을 해야 한다”라면서 “그러나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문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 개최부터 하자는 등 현 정권의 대북정책만 고집한다면 남은 1년 한미관계 역시 이전과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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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현 정부는 감성적 민족주의나 중국 경도에서 벗어나 자주 국가의 강건함과 믿음직한 동맹국으로서의 존재감을 동시에 피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미북 대화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북한에 인식시켜 줄 수 있어야 하고,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려 할 때는 대한민국과 먼저 협의하도록 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좌표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걸 균형 외교라 칭하고 미화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줄타기로 잠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평생을 줄 위에서 살 수는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쿼트 플러스와 관련해 “참여가 어렵다면 워킹그룹에는 반드시 참여해 동맹으로서 최소한의 신뢰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여기서 소외된다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반도체기업 대미 투자 압박에 대해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차원과 수위”라며 “일본에는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지으라고 강요하지 않지만 우리에겐 요구하는 배경을 잘 따져봐야 한다. 동맹이란 증거를 내놓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의제인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미국에게서 얻어내야 한다. 단순히 확보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백신이, 얼마만큼 들어올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얼마나 빨리 들여와서 접종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렇지 못하면 문재인 정권은 ‘백신 양치기 소년’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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