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 이어 친문까지 “임-박-노 중 1명 낙마시켜야”

김지현기자 , 황형준기자 입력 2021-05-12 16:22수정 2021-05-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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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최소 1명은 낙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임명 강행 의지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과 상반된 태도다.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 문제가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당청 관계를 가를 분수령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오전 전체 초선 81명 중 40여 명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 세 후보자 가운데 최소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더민초는 앞서 지난주에도 이미 이 같은 의견을 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초 간사를 맡고 있는 고영인 의원은 이날 “참석자들이 만장일치로 최소 한 명 이상 낙마 의견에 동의했고, 이를 당 지도부에 재차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날(11일) 재선 의원 간담회에 이어 초선 의원들의 가세로 여당 내의 ‘낙마 불가피론’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친문(친문재인) 의원의 기류도 바뀌었다. 친문 진영의 한 중진 의원도 “결정적인 결격 사유는 없지만 국민 여론을 고려할 때 한 명은 내려놓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임 후보자가 유일한 여성 후보자라는 점을 고려해 낙마 대상으로 박 후보자를 점찍은 상태다.

다만 송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도 후보자 3인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9일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고 청와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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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도부는 후보자 1명이 낙마하는 대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투표를 처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당장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박 의장은 “여야 협상을 지켜보겠다”며 응하지 않았다.

청와대도 여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여당 의원들의 공개 요구에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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