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저쪽은 윤석열, 안철수카드도 있어”…경선연기론 거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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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1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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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이 꺼낸 ‘경선연기론’에 대해 “우리만 먼저 뽑으면 상대에 압도당할 수 있다”며 “민주당 내부 경선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라 내년 3월9일날 치르는 대통령선거 본선에 대한 메시지”라고 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연기론에 대해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하고 이런 차원에서 꺼낸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제 발언이 당내 분란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우리 당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출신의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앞서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당헌·당규 개정에 국민 불신을 줄 수 있다”고 반발하며 당 지도부의 빠른 결정을 요구한 상황이다.

전 의원은 경선연기론에 대해 “원칙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 당헌을 바꿔야 한다거나 국민과 당원들에 대한 약속을 저버려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며 “당 내부 경선에 대한 메시지라면 특정 주자에게 유리하고 불리하고, 누구를 배제하고 양성할 메시지가 되겠지만 저는 대선에 대한 메시지”라고 했다.

이어 “저기는 윤석열 카드, 안철수 카드도 있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도 거쳐야 한다”며 “우리만 먼저 뽑아놓고 저쪽은 11월, 12월, 1월까지도 후보 경선이다, 단일화 경선이다 해서 후보 선출 과정에서 우리가 압도당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곧 대선 기획단이 당에 설치가 될 것이다. 여러 당원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지혜를 모아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임혜숙·노형욱·박준영 장관 후보자와 관련 당내 분위기를 묻는 말에 “갑론을박은 별로 없었다. 국민 눈높이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를 완전히 박탈해버릴 만한 결정적인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이들 세 장관 후보자와 함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보고서 채택 자체를 안 하고 ‘자진 사퇴하라’, ‘임명 철회하라’ 이렇게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계속해서 정쟁의 도구와 수단으로 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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