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대표 출마 선언…“범야권 통합 이뤄낼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0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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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통합, 대화합으로 정권교체 이뤄내겠다"
"대선 후보 만들어내려면 포용의 리더십 필요해"
"시간 허비 없이 혁신과 통합을 즉시 실행 가능"
"文대통령, 4년 만에 관저에 유폐된 것 아닌가"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 취임 4주년이 되는 오늘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혁신과 통합, 대화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주 전 원내대표는 정권 교체를 위한 혁신과 통합을 해낼 적임자가 자신이라며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대표로 출마하면서 제가 국민들과 당원들께 드리는 약속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권교체’”라며 “이를 위해 혁신과 통합, 두 가지 숙제를 해내겠다. 당 대표의 가장 큰 책무는 야권 통합을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자기를 내세우기 보다는 조정 능력, 온화한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당의 체질을 혁신하겠다”며 ▲자유와 공정을 실천하는 정당 ▲중도와 통합을 실천하는 정당 ▲실력있는 정책 정당, 수권 정당 ▲청년들이 기꺼이 참여하는 젊은 정당 ▲개방과 소통 중심의 스마트 정당으로 당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원내대표,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우리 당의 개혁작업에 함께 했다”며 “대선 경선 시작 시점이 불과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지금 시간 허비 없이 혁신과 통합을 즉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저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또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범야권 통합을 이뤄내겠다. 정권교체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선 경선을 관리하겠다. 누가 후보가 되든 ‘원 팀’으로 대선 승리에 임하겠다. 대선을 위해 공약 준비팀을 즉각 가동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경험 있는 유능한 선장이 필요하다”며 “평생을 공정을 화두로 살아왔다. 정치하는 동안 지역이나 특정 계파, 이념에 치우치지 않았다. 원내대표의 중임을 맡은 지난 1년 동안 거대 여당의 독단과 폭주에 맞서 맹렬히 싸웠다. 당의 1호 법안으로 코로나 위기탈출 민생 지원법안을 냈다”고 열거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했다”며 “늘 그랬듯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 전반에 걸친 깨알 같은 자화자찬이었다. 대통령의 생각과 국민이 느끼는 현실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고 있다.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발한 대통령께서 4년 만에 관저에 유폐되신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대통령의 장밋빛 전망과는 정반대다. 대한민국 호(號)가 침몰하려 한다”며 “586 세대들이 주도한 좌파적 실험은 끝장났다. 문재인 정권은 국정 현안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악화시켰다. 이제 국민들은 우리 국민의힘만 바라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영남 출신인 김기현 원내대표가 당선된 것과 관련 ‘영남당’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출신지역 갖고 얘기하는 건 퇴행이고 분열”이라고 일축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중 70%를 낮추자는 의견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대표는 당원 뜻이 많이 반영되는 구조가 옳다고 본다”며 “민주당은 당원 90%, 여론조사 10%로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가 되고 국민들에게 당의 지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후보들 간 서로 마음 상하는 일이 되면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대단히 아쉽다”며 “통합할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그런 일은 빠르게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아직 출마하겠다고 밝히지 않은 시점에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복당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탈당, 복당에 관한 절차가 있다”며 “향후 그런 절차를 밟지 않을까 싶고 그 과2정에서 결정될 것이다. 다음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대화합,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당 후보, 당원들을 중심으로 열심히 협심하고 자강하게 되면 밖에 있는 야권 대선 후보들이 당이 만든 플랫폼에 오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갈등이 있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대해 많이 비판하고 나라의 장래를 걱정해서 위원장직이 끝나고도 그런 생각이 전혀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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