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국엔 백신 남아돌아…21세기판 ‘기브미 초콜렛’”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10일 10시 28분


코멘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미국의 백신 공급 상황을 공유하며 “21세기판 ‘기브미 초콜렛’”이라고 비유했다.

황 전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미국엔 코로나19 백신이 넉넉하다. 말 그대로 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브미 초콜렛’은 6·25 전쟁의 여파로 식량난을 겪던 시절 한국인들이 주한미군을 따라다니며 “기브미 초콜렛(초콜렛을 주세요)”을 외쳐 먹을 것을 얻었던 것을 말한다.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한 한국이 미국에 남는 백신을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현재의 상황을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전 대표는 이어 “(백신이 쌓여 있는) 그 모습이 퍽 이질적이어서 한참을 바라봤다”며 “오히려 현지에선 그런 저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한 “한 교민분이 다가와 “한국은 대체 왜 그러고 있답니까? 뭐가 문제에요?” 말을 걸었다”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허허 웃었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주일 예배를 드리러 왔다가 마침 이 곳에 백신 접종 지정 장소가 있어 들렀다”며 “말 그대로 교회마저 백신이 남아돈다. 도처에 있는 접종 구역에서 15분 이내면 무료로 주사를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코로나의 그늘을 지워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한참을 바라보다 나왔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정부가 잘해주기를 촉구하면서 저는 저대로 지금 미 당국, 백신 관련자들과 긴밀히 노력 중에 있다”며 “대한민국의 삶이 제자리를 되찾길 바란다. 그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