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주년 文 고정지지층 ‘30%’ 견고…지지율 바닥 확인했나

뉴스1 입력 2021-05-09 16:42수정 2021-05-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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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취임 4주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에서 반등해 3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소폭 하락해 지난 4·7 재보궐 선거 여파를 어느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 News1

오는 10일 취임 4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4·7 재보선 참패 여파가 서서히 줄어드는 데다 최근 경기지표 회복세와 화이자 백신 추가 확보 등 성과가 나타나면서 지지도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4·7 재보선 참패 여파 벗어나…40대 중심으로 지지율 회복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일 발표한 5월 첫째주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34%, 부정평가는 58%를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은 5%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률은 2%p 하락했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의 최근 20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 추이를 분석해보면 올해 1~2월 꾸준히 30% 후반대를 유지하다가 3월 첫째주 40%를 기록했고, 이후 LH 사태를 계기로 하락세를 보이며 4월 다섯째주에 30%가 무너지며 최저치인 29%까지 내려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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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4·7 재보궐 선거 이후 3주간 긍정률은 30% 내외, 부정률은 60%선에서 답보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3월말·4월초 수준을 회복해 재보선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7 재보선 참패로 2030 청년세대의 지지도가 잠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한 달이 지난 후인 7일 현재 2030 여성과 40대, 진보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4주년 국정운영 지지도는 40대를 정점으로 산 모양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30~40대 지지율은 이명박 정부 때보다 2배 가량 높고 전 연령층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으며 세대 구도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2000만명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정부가 백신 수급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점과,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6% 성장하는 등 각종 경기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고정지지층’ 30%, 대통령 신뢰 강해…여당 지지도 추이와 달라

한편 이같은 지지율 추이는 문 대통령의 ‘고정지지층’이 아직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부동산 등 정책에 실망하더라도 이탈하지 않는 30% 정도의 두터운 고정 지지층이 있다”며 “국정운영 지지도보다 문 대통령 개인 지지도가 항상 3~5%p 정도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와 여당 지지가 연동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양상도 보이는데 국정운영 지지도가 정부여당에 대한 전반적 지지만이 아니라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당에 대한 지지와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최근 20주 간 여당 지지도 추이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2월 3주차 38%를 기록한 후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 7일에는 30%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처 : 한국갤럽조사연구소 © 뉴스1

◇ 역대 대통령 중 취임 4주년 지지율 최고…급격한 이탈 없어

문 대통령의 최근 국정지지율(34%)은 역대 다른 대통령들의 취임 4주년 지지율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치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지지율은 12%, 김영삼 전 대통령은 14%, 김대중 전 대통령은 33%,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 이명박 전 대통령은 24%였다. 취임 4주년(2017년 2월)을 맞기 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첫해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가 점진적으로 하락 후 답보 상태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았다. 특히 임기 말에는 대통령 측근 비리 논란으로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는 임기 말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비리로 얼룩졌고, 김영삼 정부 말기엔 한보그룹 비리의혹에 대통령 아들인 김현철씨를 포함한 정권 핵심인사들이 연루됐다. 노무현 정부 때도 친형인 노건평씨와 핵심 측근들이 권력형 비리로 구속수감됐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취임 1주년이었던 2018년 5월 지지율이 83%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30% 수준에 머무르는 등 일명 ‘게이트’ 수준의 측근 비리가 없어 급격한 이탈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여권 관계자는 “오히려 작년 취임 3주년 때는 임기 후반기였음에도 모범적인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로 지지도가 71%로 반등해 사실상 레임덕 시기를 늦춘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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