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조국, 여러가지로 기대에 못미쳐…대통령의 모욕죄 고소,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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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6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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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여러가지 것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특히 젊은 층에 여러가지 상처를 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열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행위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자신에 관한 비판 전단을 살포한 30대 남성에 대해 고소를 취하한 것에 관해서는 ‘애초에 고소를 하지 않게 참모들이 잘 보좌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조 전 장관에 대한 기대 수준이 있었다 ”며 그가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김 후보자를 향해 ‘지난해 총선 때와 전당대회 때 조국 사태에 관한 의견을 다르게 언급했다’고 하자 그는 “(전당대회 때는) 당의 주요 지지자들을 상대로 메시지를 내야 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에서 ‘이루 말로 못할 고초를 조 전 장관이 겪었다’고 했던 김 후보자는 다만 “핵심은 도대체 그럼 검찰이 하는 행위는 누가 지적하겠는가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한 사람을 손보듯 탈탈탈 터는 관행도 문제삼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평가보다 검찰의 수사관행이 본질이라는 취지로 답한 김 후보자는 “(당 지지자와 일반 국민이) 조 전 장관 사태를 보는 눈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서는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일부 열성 민주당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민주주의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비판 전단을 살포한 30대 남성을 모욕죄 등으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것에 대해서는 “참모들이 대통령께서 폭넓게 보도록 보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피해 호소인’이라고 했던 김 후보자는 “거듭 몇 차례 사과드렸지만 피해자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당시 저희 당도 박 전 시장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입장정리를 못했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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