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9일 새 법사위원장 선출…박광온·정청래 등 거론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9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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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본회의서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 사·보임
'강성' 정청래 대야관계 부담 우려에 박광온 유력

국회는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공석이 된 법제사법위원장을 새로 선출한다. 전임 법사위원장이었던 윤호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데 따른 법사위원장 사·보임 절차다.

정치권에 따르면 3선의 정청래·박광온·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차기 법사위원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민주당 내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정 의원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그러나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향후 국회 운영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치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정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정청래는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국회법이라도 있냐”며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항상 선당후사했다. 당에서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못하는 것이다. 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이 차기 법사위원장 후임 물망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8월 민주당 사무총장에 선임돼 약 2개월 만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오는 5·2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면 사무총장 임기도 자동 종료돼 당직과 상임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다는 관례에 자유롭게 된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윤 원내대표와 겨뤘던 박 의원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을 쌓아왔고, 대야(對野) 협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 표결 전까지는 차기 법사위원장 후임에 대한 보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1기 원내대표단 협상 범위 내에서 한다는 입장”이라며 “원내대표 마음 속에서는 정해진 것 같은데 아직 밖으로 공개는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기존에 상임위원장을 맡은 의원을 법사위원장에 사·보임한 뒤, 공석이 된 위원장 자리에 정 의원을 앉히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경우 정 의원이 1년 정도 남은 상임위원장 임기를 받아들인다는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 통상 상임위원장 임기는 국회 전·후반기로 나눠 2년이 보장돼있으나, 당 내 후보군이 많은 경우 1년으로 임기를 쪼개는 경우도 있다.

한편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따라 국회운영위원장도 김태년 의원에서 윤 원내대표로 사·보임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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