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27년까지 핵무기 최대 242개 보유할 것”

권오혁 기자 입력 2021-04-13 19:09수정 2021-04-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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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2027년까지 최대 242개의 핵무기와 수십 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것이라는 한미 연구기관의 공동 보고서가 13일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과 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공동 연구보고서 ‘북핵 위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서 2017년 기준 최소 30개에서 최대 60개로 보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수가 매년 12~18개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2027년에는 규모가 최소 151개에서 최대 242개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말 기준 북한이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 플루토늄 총량(30~63㎏)과 농축우라늄 총량(175~645㎏)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다.

두 연구기관은 또 2027년 ICBM도 수십 기까지 늘어나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한미 양국은 전쟁에서 활용성이 높은 북한의 이런 위력적인 무기들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 준비할 계획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정권의 생존뿐 아니라 북한 주도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핵 선제 공격 등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들도 제시했다. △핵무기를 바탕으로 서울 등 주요 도시를 ‘핵 인질’로 삼아 협박 및 강압 전략을 펼칠 가능성 △전쟁 초반 40¤60개의 핵무기로 한국의 정치·군사적 목표를 기습 타격해 한미 군사력과 지휘 통제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 등이다. 특히 북한이 1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할 경우 해외에 판매해 핵 확산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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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에 따라 북한의 핵능력 억제를 위한 한미의 대응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며 “북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에 미국의 전략·전술 핵무기나 핵무기를 탑재한 미국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배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북한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연구에 참여한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박사는 이날 열린 보고서를 공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미국이 핵 억지력을 확실히 확장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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