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자신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화상으로 처음 마주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무회의에 야당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 시장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는 오 시장이 야당 인사로는 처음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국무조정실장, 인사혁신처장 등과 함께 배석자로 명시돼 있다.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배석자로서 발언 권한을 갖는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 시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참석하기 때문에 직접 얼굴을 맞대지는 않는다. 정부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국무회의를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 3곳에서 화상으로 개최해왔다.
문 대통령도 오 시장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전날(12일) 문 대통령은 배재정 정무비서관을 통해 취임 난을 전달하며, “국무회의 참석을 환영하며 화요일에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오 시장도 배 비서관에게 “대통령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해 달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오 시장의 경우 서울시장 후보 때부터 국무회의에 적극 참여해 문 대통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코로나 방역과 부동산 정책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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