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날 새벽 ‘노회찬버스’ 탄 박영선…“죽을힘 다해 최선”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6일 07시 36분


코멘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새벽 ‘노회찬 버스’로 알려진 6411번 시내버스 첫차를 타고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과 만났다. (박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2021.04.06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새벽 ‘노회찬 버스’로 알려진 6411번 시내버스 첫차를 타고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과 만났다. (박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2021.04.06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노회찬 버스’ 6411번 시내버스 첫차에 몸을 싣고, 꼭두새벽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6411번 버스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덕분에 유명세를 탄 버스다. 노 전 의원은 2012년 한 연설에서 “누가 어느 정류소에서 타고 어디서 내릴지 모두가 알고 있는 매우 특이한 버스”라면서 “(버스 승객들은)이름이 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그냥 아주머니,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 존재하되 우리가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4시 6411번 버스의 기점인 구로구 거리공원 정류장에 선 박 후보는 “주로 필수노동자들이 타고,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분들이 함께하는 버스다. 필수노동자의 삶이 ‘투명인간’이라는 얘기를 듣지 않을 수 있게 지원할 방법이 없는지 생각해보려 한다”며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른 새벽이었지만 6411번 버스는 금세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로 만차가 됐다. 박 후보는 옆 좌석에 앉은 60대 미화 노동자가 사무실 직원이 출근 하기 전에 청소를 끝내야 한다고 하자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편안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감사한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버스에 탄 승객들은 박 후보를 알아보고 “딸이 ‘박영선이 이겨야 우리나라가 잘 된다고 하더라’면서 꼭 투표하라고 했다”, “잘 되실 거다”라며 격려해주기도 했다.

50분가량 6411번 버스를 타고 노량진 수산시장 정류장에서 하차한 박 후보는 “(출근 시간에는) 콩나물 시루처럼 구로에서 강남까지 가신다더라”면서 “배차 간격을 아침에 더 자주하는 운용의 묘가 필요할 것 같고, 노선 조정도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새벽 시장을 준비하는 상인들을 만나 인사를 건넸고,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수산시장 방문을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선거운동의 마지막 날이다. 박영선의 진심이 서울 시민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면서 “지금 상황은 어느 쪽이 승리할지 예측이 불허한 상황이라 생각해서 마지막까지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향한 지지 호소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염치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선 “민주당에 아마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노회찬 의원님이 (2014년 재보궐선거 때)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 어떤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도움을 드렸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6411번 버스에서도 시민들이 ‘우릴 위해서 당선돼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송구스럽게 생각했다”면서 “더 겸손한 자세로 임해서 서민들의 삶을 알뜰살뜰 챙겨봐드려야겠다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