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文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허위주장, 법에 따라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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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1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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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문재인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주장에 대해 “수사당국에서는 허위조작 정보로 국론을 분열하고 불신 조장하는 범죄행위를 철저히 규명해서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문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바꿨다는 황당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당시 취재 영상과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졌는데도 아직도 온라인에서는 허위주장을 담은 글들이 적지 않게 떠돌고 있다고 한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백신은 정치가 아닌 과학의 영역이다.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에 현혹되지 말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일부 누리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것과 관련해 “주사기 뚜껑이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을 뽑고 칸막이 뒤로 가더니 뚜껑이 닫힌 주사기가 나왔다”며 ‘백신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주장은 온라인상에서 퍼졌고, 일부 단체와 개인 등은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를 향해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이날 “해당 간호사에 대한 욕설과 협박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 마음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 “내주부터는 특수학교 선생님과 보건 선생님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며 “상반기 백신 도입 물량을 감안하되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 선생님, 고3 학생에 대한 접종도 최대한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53개 국가를 대상으로 매달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난달보다 두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다”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전반적인 방역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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