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로봇 개발 주도… 자율주행 가능한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 선보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新 자주국방]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개발 중인 6륜 구동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
한화디펜스가 개발 중인 6륜 구동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
‘자주포 명가’ 한화디펜스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국방로봇 개발을 주도하며 미래 전장에 대비한 대한민국의 ‘신(新) 자주국방력 건설’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2006년 이후 15종 이상의 무인체계 및 국방로봇 관련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국내에서 가장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건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이다. 다목적무인차량은 전장과 위험지역에서 병사를 대신해 △수색·정찰 △통신 △물자 수송 △부상병 후송 △정밀타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방로봇이다.

한화디펜스는 민·군 협력과제(2016∼2019)로 4륜구동 방식의 전기추진 다목적무인차량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육군 드론봇전투단 주관으로 시행된 시범운용에서 △원격주행 △병사 자동추종 △자율이동 및 복귀 △장애물 회피 △드론 통신중계 등 인공지능 및 최신 무인 운용기술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

또 육군 교육사령부 주관으로 실시된 전투실험에선 자체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하고 전장 또는 위험지역에서 총성 소리를 감지해 스스로 적 방향으로 화기를 돌려 공격하는 기술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이 무인차량은 1.5t 급으로 경차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돼 중형 기동헬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험지 및 야지 주행뿐 아니라 360도 회전이 가능한 복합조향 형태의 차량이며 적의 공격으로 타이어가 손상됐을 때도 주행이 가능한 ‘에어리스 타이어’가 장착돼 있어 전천후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또 200kg 이상의 무게를 적재할 수 있어 군장이나 탄약 등의 보급품 수송뿐 아니라 부상자를 태우고 자율주행으로 후방지역 응급치료소까지 이동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4륜구동 다목적 무인차량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6륜구동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을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 시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IDEX전시회에 소개된 4륜 구동 다목적 무인차량.
IDEX전시회에 소개된 4륜 구동 다목적 무인차량.
신형 다목적 무인차량은 기존 차량에 비해 적재중량이 3∼4배 크고 최고속도와 항속거리 등 차량 임무 성능도 대폭 향상된다. 군용 통신망 외에도 상용 5G 통신망을 이용한 보조 통신 중계도 가능해 산악지형 등 다양한 작전환경에서 원격·자율주행, 대용량 영상 및 데이터 송수신 등의 임무를 막힘없이 수행할 수 있다.

전·평시 병력을 대신해 지뢰와 급조폭발물 등을 탐지 및 제거하는 ‘폭발물탐지제거로봇’도 한화디펜스가 개발하는 대표적인 미래형 국방로봇이다.

2017년부터 2년간 탐색개발을 수행하며 체계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말 방위사업청과 체계개발 계약을 맺고 2024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로봇은 특히 급조폭발물 탐지·제거 기능과 지뢰 탐지 기능을 함께 갖춘 세계 최초의 통합형 소형로봇이다. 위험지역 밖에서 병사용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로 조종되는 궤도형 로봇으로 모든 방향으로 뻗을 수 있는 조작 팔로 건물 천장 위에 설치된 폭발물까지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휴대용 지뢰탐지기와 다르게 매설된 지뢰를 탐지하면 3차원 영상으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운용자가 쉽고 정확하게 탐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RCWS는 함정과 장갑차, 자주포, 전술차량, 전차 등 다양한 장비에 탑재되는 미래형 무인화 체계로 한화디펜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발해 전력화에 성공했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RCWS는 가시광 및 열영상 표적 식별, 안정화 및 자동추적기술을 바탕으로 주간 및 야간 기동 중에도 움직이는 표적을 정밀하게 추적·타격할 수 있다. 또 레이더와 전투체계, 항법센서, 총성탐지센서 등과 연동이 돼 전장 상황에서 정확한 상황인식 및 적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차륜형장갑차에 탑재 가능한 경량형 RCWS도 자체 개발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新자주국방#국방#한화디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