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安 대망론, 꿈으로 사라질 것…‘별의 순간’은 尹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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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6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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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2021.3.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2021.3.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망론에 대해 “꿈이야 꿈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망론에 대해서는 “별의 순간을 포착했다.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2001년도에 안철수씨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다. 국민의 지지도가 근 40% 가까이 됐었다”며 “그때 그 순간을 놓쳐버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50%를 웃도는 지지율을 얻으며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같은 해 9월6일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와 만나 17분간 대화를 나눈 뒤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 순간 안 후보의 ‘별의 순간’(대권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를 왜 그렇게 안 좋아하느냐’는 말에 “나는 안 대표를 안 좋아하는 게 아니다. 그 사람을 나만큼 많이 만나본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좀 분명하게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자기가 혼자서 생각한다고 그래서 모든 일이 성취되는 게 아니다”라며 “여건이 형성되지 않고서 혼자서 생각했다고 불쑥 나서면 그래서는 지도자가 성공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별의 순간’이 이제 윤 전 총장에게 다가왔다고 봤다. 그는 “지난번에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나서 별의 순간을 포착한 것 같다고 내가 얘기를 했다”며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대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부터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는데,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능숙하게 잘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그 사람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킹메이커’가 되어줄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김 위원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한 5~7% 정도 차이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확신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하루 2%씩 지지율을 높여가겠다’고 한 말에 대해서는 “희망 사항이다”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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