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MB 닮은 오세훈…안철수는 핵심 못 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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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7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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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오 후보의 내곡동 땅이 상당히 유사하게 연상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안국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16일 TV토론회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오 후보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 이 전 대통령과 똑 닮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토론에서) 오 후보는 내곡동 땅과 관련해 이명박 시장 시절에 지정이 시작됐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팩트가 틀린 것이고 본인이 스스로 혼란이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과거 BBK 문제 관련 ‘마포펀드 아냐’는 질문에 ‘마포해장국이요?’라며 넘어간 부분이 연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행정경험이 없어 토론회에서 핵심을 짚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진실을 말하지 않았는데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를) 짚지 못했다”며 “오 후보가 (내곡동 지구 지정을) 국장전결 사항이었다고 빠져나갔는데 이것을 (안 후보가) 행정경험이 없기 때문에 핵심을 짚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 후보 일가의 보상 문제는) 분명히 셀프보상을 받은 이해충돌”이라며 “이해충돌과 관련해 (안 후보에게서) 전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공개석상에서 심경을 밝힌다는 질문에 “참 죄송하기 때문에 그만큼 제가 더 잘해야 하겠다”며 “이러한 일이 서울시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첫 여성시장으로서 두 배로 더 겸손하게 서울시민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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