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여정에게 ‘좀스럽다’ 한마디 해야는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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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7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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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을 트집잡는 담화문을 낸데 대해 국민의힘은 “이럴 때야 말로 북한을 향해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한 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사저 부지 논란에 “좀스럽다”고 반응한 것을 빗댄 지적이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북한은 국가안보를 위한 최소한의 훈련조차 트집잡기, 간섭 협박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국민과 야당에게는 한 없이 쌀쌀맞고 매몰찬 정권. 북한에게는 한 없이 관대하고 따뜻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망나니, 똥개, 적반하장의 극치 등 그동안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내었던 김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면서 “그런데도 또 다시 이 정권은 여전히 저자세”라고 했다.

이어 “통일부는 실체 없는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고, 연이은 경계실패로 질타 받고 있는 국방부는 북한을 향해 ‘유연한 태도를 보여달라’는 안 하니만 못한 당부를 했다”고 질타했다.

또 “대북전단살포에 대한 김여정의 막말 비판에,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마저 짓밟는 ‘김여정 하명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더니, 국가안위를 위한 기본적인 훈련에도 간섭을 하지만 아무런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김여정의 하명에 따를 것인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김여정이 대북전단을 맹비난하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김여정의 하명(下命)을 떠받들어 대북전단금지법이라는 수치스러운 법률을 만들었다”며 “이번에도 문재인 정권은 김여정의 하명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동맹 해체의 길로 가려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연합훈련도 안하는 군은 더 이상 동맹군이라고 하기 어렵다. 한미연합훈련을 완전히 중단하라는 협박은 한미동맹의 해체, 주한미군의 철수를 말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지난 4년간 각자 딴 생각을 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 중단, 연기해왔다”며 “주한미군사령관이 심각하게 걱정할 정도로 제대로 된 연합훈련도 안하는 게 동맹의 현주소인데, 김여정은 그마저도 완전히 중단하라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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