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윤석열, 내년 대선서 당선 확률 가장 큰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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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7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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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2019.7.22/뉴스1 © News1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2019.7.22/뉴스1 © News1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내년 대선에서 당선 확률이 가장 큰 인물로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소속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단죄한 만큼 당 내부의 거부감을 해소해야 국민의힘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진행된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것이 성사되면 당선 확률이 강력한 대선주자가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현재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어떻게 정치행보를 할지 예측을 못 하겠다”며 “그러나 국민의힘과 함께 하기에는 당 정체성에 대해 께름칙할 것이기에 당에서 이를 정리해줄까 하는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박영수 특검과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등을 역임하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법처리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윤 전 총장을 마냥 환영하지만은 않는 분위기다.

윤 전 장관은 “국민의힘에 대선 주자가 없고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높다고 하니 영입하면 어떠냐는 말들이 있다”며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윤 전 총장이 올 수 있는 여건과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를 정리하지 못하면 정치지형이 움직일 때마다 자칫하면 길을 잃고 뜻한 바를 못 이루는 일이 있을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고민하고 걱정해야 하는 부분이 이 지점”이라고 했다.

해결책으로 윤 전 장관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사법적 차원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정치 행위라 이를 분리해서 대응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현상은 과거 안철수 현상과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는 국민들이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지만 윤석열은 검찰총장이 정치하는 자리는 아니나 현실정치에 휘말렸다”며 “총장으로 있으면서 법치와 헌법정신, 국민상식 등을 이야기했는데 메시지 내용과 타이밍을 볼 때 정치 감각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욕적인 상황에도 일체 반응 없이 짤막한 멘트를 하는 것을 보고 그 정도면 훈련은 상당히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내년 대선 관련 시대정신에 대해 “결국 혁신과 공정”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7년 주일 대사관 공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2000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총선기획단장을, 2002년 대선에서는 기획위원장으로 이회창 당 대선 후보를 도왔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에서 일했고, 2016년에는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여야를 넘나들며 ‘책사’로 활약했다.

윤 전 장관은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로 종친 사이다. 윤 전 장관은 윤 전 총장과 촌수를 따질 만큼 가깝진 않지만 항렬상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아저씨뻘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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