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장 문재인 정부 출신의 전직 장관 등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박 후보 지원에 나선 상황에서 최근 퇴임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도 곧 추가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와 국무위원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데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선거”라는 점을 적극 강조한다는 의도다.
친문 진영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박 후보는 2017년 4월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후 2019년 중기벤처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친문 진영과의 거리를 더 좁혔다. 중기부 장관으로 일하며 삼성과 중소기업인 풍림파마텍의 최소잔여형(LSD) 백신 주사기 협력 등을 지원했다.
다만 야권은 박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부 부동신 실패 논란 등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박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평당 1000만 원 대 반값 아파트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는 시장이 되겠다”며 “30년 넘은 낡은 공공임대주택 단지부터 당장 재건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화력을 집중할 상대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도 박 후보 캠프를 포함한 민주당의 고민이다. 이날 야권의 ‘제3지대’ 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선출됐고, 4일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지만 야권 단일화는 이달 중순까지 지속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논의에 관심이 쏠리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 발표 등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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