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도전 박영선 “文정부와 원팀”…10년만에 꿈 이룰까

김지현 기자 입력 2021-03-01 21:30수정 2021-03-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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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박영선 후보가 승리했다. 4선 의원 출신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지낸 박 후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와 일반시민 전화투표에서 총 득표율 69.56%로 우상호 후보(30.44%)를 앞섰다.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수락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는 서울의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하는 선거”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 민주당 “대선 캠프 수준의 총력 지원”
민주당은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곧장 총력 지원체제로 돌입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 서울의 선거가 내년 대선의 전초전인 만큼 당의 명운이 달린 승부”라며 “대선 캠프 수준으로 공식 캠프를 꾸리고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문재인 정부 출신의 전직 장관 등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박 후보 지원에 나선 상황에서 최근 퇴임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도 곧 추가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와 국무위원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데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선거”라는 점을 적극 강조한다는 의도다.

앞서 박 후보도 지난달 서울시장 출마 선언 직후부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 “나는 원조 친문(친문재인)”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친문 진영 표심 공략에 주력해왔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 등도 일찌감치 박 후보 지원에 나섰다. 박 후보도 이날 “문재인 정부, 민주당과 ‘원팀’이 돼 안정적으로 서울시민에게 일상의 행복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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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 10년 만에 서울시장 꿈 이룰까
박 후보의 서울시장 도전은 2011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재선 의원이던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야권 통합 경선에서 당시 무소속으로 나온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출사표를 냈지만 3선 도전에 나선 박 전 시장에게 다시 밀렸다.

친문 진영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박 후보는 2017년 4월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후 2019년 중기벤처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친문 진영과의 거리를 더 좁혔다. 중기부 장관으로 일하며 삼성과 중소기업인 풍림파마텍의 최소잔여형(LSD) 백신 주사기 협력 등을 지원했다.

다만 야권은 박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부 부동신 실패 논란 등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박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평당 1000만 원 대 반값 아파트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는 시장이 되겠다”며 “30년 넘은 낡은 공공임대주택 단지부터 당장 재건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화력을 집중할 상대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도 박 후보 캠프를 포함한 민주당의 고민이다. 이날 야권의 ‘제3지대’ 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선출됐고, 4일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지만 야권 단일화는 이달 중순까지 지속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논의에 관심이 쏠리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 발표 등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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