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한일관계…한일 외교장관 통화도 후순위?

뉴스1 입력 2021-02-19 10:05수정 2021-02-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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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신임 주일대사의 모습. . (뉴스1 DB) 2020.11.23/뉴스1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해외 외교수장들과의 ‘통화외교’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한반도 주변 4강 국가 중 일본과의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한일관계 냉각’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 장관은 지난 12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를 시작으로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캐나다 외교장관들과 통화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본과의 통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는 전임 장관들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강경화 전 장관은 취임한지 첫 통화 상대로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외상을 택했고, 윤병세 전 장관도 취임 사흘 만에 처음으로 기시다 전 외상과 통화했다.

한일 외교장관 간 통화 ‘불발’ 배경은 결국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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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은 지난 2018년 10월 일본 전범기업들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과 그 보복 차원에서 시행된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등을 계기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에도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한국 법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배상 판결에 일본 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양국관계는 냉각기를 걷고 있다.

또한 지난달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도 일본 정부 인사들과 접견하지 못하면서 일본에서 ‘홀대’를 받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 부임했지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모테기 외무상과의 면담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

정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늦어지고 있는 한일 외교장관 간 통화에 대해서 “곧 통화가 있을 걸로 기대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한미일 3각 공조’에 발을 맞추기 위해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기자회견에서 2015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까지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정 장관은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미일 3각 공조를 해나가면서 한일 간 문제, 필요하다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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