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이재명 ‘기본소득’에 “쓸데없는 데다 왜 전력 낭비하나”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9일 09시 56분


코멘트

"지금은 재난지원금 얘기할 때지 기본소득 타이밍 아냐"
"이재명 지사와 전혀 대립 안 해…정책 논쟁 건강한 것"
"설 쇠고 확진자 늘어 긴장…이번 주말, 다음 주 초가 중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 50만원 기본소득’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쓸데없는 데다가 우리가 왜 전력을 낭비하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가 ‘증세 없이 예산 절감을 통해 4인 가구에게 200만원을 즉시 지급할 수 있고, 수년 내 4인 가구에 100만원 지급이 가능하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금년에 우리가 100조의 국채를 발행한다”며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이야기할 때지 기본소득을 이야기할 타이밍은 아니라고 본다. 아무리 좋은 것도 때가 맞아야 된다”고 했다.

이어 “사실 국민들은 경제가 활성화되고 잘 돌아가서 자신이 노력한만큼 소득이 생기는 걸 가장 선호한다고 본다”며 “일을 하지 않았는데 그냥 돈을 주는 걸 바랄까, 그게 우선일까”라고 반문했다.

또 “소득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면 그래도 규모가 어느 정도는 돼야한다”며 “어떻게 경제를 활성화시켜서 그 재원을 마련할 것인가라는, 경제를 어떻게 살린 건가의 이야기를 할 때지 어떻게 나눠줄 건가를 이야기할 타이밍인가”라고 했다.

사회자가 ‘쓸데 없는 소리라고 하시면 이재명 지사가 조금 화나실 것 같다’고 하자 정 총리는 “쓸데없는 소리라는 건 아니고 선후(先後)에 그걸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걸로 오늘 내일 계속 그 이야기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와 자꾸 대립하는 구도로 보도가 되는 것 관련 껄끄럽지 않냐고 하자 정 총리는 “전혀 대립하지 않는다”, “전혀(껄끄럽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 논쟁은 건강한 거다. 그런 논쟁 없이 그냥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으면 그래 가지고 정치를 하겠나”라고 말했다.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정 총리는 ‘정치로 돌아간다면 코로나가 진정될 쯤에야 가능하겠나’라는 질문에 “두고 보겠다”고만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최근 500~6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두고 “원래 조금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설 쇠고 나서 확진자가 늘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다음 주 초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의료 대응 역량에 대해 “일정 기간은 (확진자) 1000명 정도가 나와도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