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경험있는 시장 필요” 출마 선언…안철수-나경원과 차별화

윤다빈 기자 입력 2021-01-17 18:38수정 2021-01-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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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1년짜리 인턴시장,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며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조성한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짧은 시간엔 방대한 서울시 조직과 사업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며 “당선 다음 날부터 당장 시정(市政)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경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경험이 있다는 점을 앞세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

오 전 시장은 2011년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시장직을 사퇴한 데 대해 “서울시민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라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앞서 “안 대표가 입당하면 불출마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야권 분열의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라 판단한 제안이었지만 당원 동지 여러분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는 대권에 대한 생각이 없다”며 “(재선에 도전해) 5년 동안은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했다.

경쟁자인 나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임 시장이었다는 것은 장점이자만 10년새 서울이 많이 달라졌다”며 “10년 동안 오랜 공백은 단점”이라고 견제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선출직으로 서울시장 이상은 할 생각이 없다”며 “당선되면 당연히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등 120만 명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 원을 1%의 저금리로 대출하는 이른바 ‘숨통트임론’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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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날 도시정비구역으로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진척이 더딘 서울 종로구 사직 2구역을 방문했다. 안 대표는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도시재생만을 고집하다 보니 주민들이 불편함은 물론 안전도 위협받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야권의 모든 후보들이 앞으로 서울시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과 정책 경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책 경쟁, 비전 경쟁을 통해서 야권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야권 단일화에 얽매이는 모습 대신 정책 비전 제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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