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대통령 신년사, 민주주의 파괴 사과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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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1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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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회복, 포용, 도약이 신년사를 가득 채운 자화자찬과 미사여구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에서 회복, 포용, 도약을 강조했다. 코로나19 2년차를 맞이하는 올해에 필요한 가치들임에 분명하다”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에 공감했어야 한다. 주가지수 3000을 자랑하기보다 방임과 학대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눈물을 직시했어야 한다. 알아서 잘 하고 있는 K-컨텐츠에 숟가락 얹기 이전에 동부구치소,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는 듯 한 말들을 삼갔다. 잘하셨다”면서도 “지난해 청와대와 여당이 앞장섰던 정쟁과 갈라치기에 대해 반성했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야당과 국민의 우려를 무시하고 법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검찰개혁을 형해화(형식만 있고 가치나 의미가 없게 됨을 이르는 말)시킨 것, 이견을 이적으로 규정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를 사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곧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질문에 대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게 되나 보다”며 “그 자리에서는 오늘 안 나온 진정한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가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재발견한 해였다면 2021년 올해는 회복과 포용과 도약의 위대한 해로 만들어내자”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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