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윤석열 사태’ 이례적 보도…선전매체로 “정치권 갈등 심각”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8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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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대검찰청. 2020.12.17/뉴스1 © News1
서초구 대검찰청. 2020.12.17/뉴스1 © News1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각계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북한도 18일 남한 언론을 인용해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검찰총장의 징계 조치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 격화, 비판 여론 고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이라는 징계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정치권의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남한 보도들을 인용해 여당에서는 “징계 조치가 검찰 개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은 “편파와 모략의 극치”,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만행”이라며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검사장, 부장검사 등 검찰 내부에서는 “정치권력이 검찰총장을 찍어낸 뒤 검찰수사에 본격 개입하려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라는 남한 언론 보도도 소개했다. 80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15일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검찰개혁 완수를 강력히 요구한 소식도 덧붙였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남한 언론 보도들을 인용해 윤 총장 징계 조치 이후 여야의 반응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남한 정치를 비난 논평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이처럼 남한 보도를 상세하게 인용해 전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선전매체들은 직접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윤 총장 사안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총장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안 재가에 대해 불복 입장을 밝히며, 전날(17일) 행정법원에 집행정지와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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