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공수처장 협상 막후 공개에 與 “정치적 예의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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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3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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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대표 취임 100일은 지난 6일이었지만 비서실 부실장 사망 등으로 일주일 후인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20.12.13/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대표 취임 100일은 지난 6일이었지만 비서실 부실장 사망 등으로 일주일 후인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20.12.1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한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 “양당 원내대표 간 회동 내용을 언론에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정치적 예의에 어긋나고 불쾌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태년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여야 간 합의로 이뤄지길 기대하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임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주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검찰 출신 후보에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주 대표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자신들 원하는 인사를 공수처장에 앉히려 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 비공개로 진행됐던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막판 협상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박 의장은 본회의가 잡힌 상황에서도 시행도 안 한 법을 개정하기보다 여야가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처장에 합의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중재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당시 김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검사 출신 후보엔 난색을 표한다’며 검찰개혁 상징인 만큼 법관 출신이 어떻겠냐고 말해왔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되고 검사 23명을 지휘할 수 있는 경력과 능력이 있는 법관 출신이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김 원내대표는 추천위에서 추천된 인물 외 법관 출신 후보자를 여러 명 제시했고 우리는 이 가운데 몇 명에 대해서 수용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공수처 출범을 저지하기 위해 공수처장 선정 논의를 봉쇄한 적 없고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했다“며 ”집권여당이 자신들 입맛에 맞는 공수처장을 내려꽂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만큼 이제는 공개해야겠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이) 자신들 입맛에 맞는 공수처장을 무리하게 임명하기 위한 요식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여야 협상 과정을 깡그리 무시하고 청와대와 여당이 처음부터 낙점했던 인물을 공수처장에 임명할 태세인데 이는 야당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당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수처장 후보 범위에 대해 저희가 미리 울타리를 쳐 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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