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김정은 백두산행 재조명…“거룩한 자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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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4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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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전국 당 선전일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 행군대. (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전국 당 선전일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 행군대.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행을 연일 재조명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그간 주요 결정을 전후해 당 간부들과 함께 백두산 등반에 나섰던 만큼 올해도 같은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백두의 혁명전구에 아로새겨진 절세위인의 거룩한 자욱’이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수년간 몸소 백두의 혁명전구에 거룩한 영도의 자욱을 새기시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백두산 일대를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 활동 무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생가가 있는 곳으로 ‘백두 혈통’을 상징하는 혁명의 성지로 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핵심 간부들을 대동하고 삼지연시 등 백두산 일대를 찾았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2014년 3월 조선인민군 연합부대 지휘관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을 조직하고 같은해 10월 백두산에 올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백두의 혁명정신과 칼바람 정신으로 살며 투쟁할 데 대한 가르침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신년사에서 백두의 혁명 정신과 기상으로 승리의 포성을 높이 울릴 데 대해 강조하고, 그해 4월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대 성원들과 함께 또다시 백두산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를 발사하고 핵무력을 선언했던 2017년 12월 “천하제일명장의 성스러운 발자취가 역역히 아로새겨졌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10월, 12월 군마행군도 상기하면서 그가 혁명전적지 보존관리 사업과 답사실태를 료해(파악)하고 혁명전통교양의 역사적 중요성과 이를 더 높은 수준에서 강화하기 위한 방도를 알려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거룩한 자욱’은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에게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 정신을 깊이 체득시키고 혁명열, 투쟁열을 백배해 사회주의 건설에서 기적을 안아오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2013년 고모부 장성택 처형, 2017년 핵무력 완성 선언 등 주요 결정 이후 백두산을 찾았는데 신문이 연일 이 곳을 조명하면서 주목되고 있다. 신문은 앞서 지난 3일 작년 12월부터 진행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에서 지난달까지 총 8만4000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내년 1월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그가 또 다시 백두산에 올라 대외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비핵화 연말 협상 시한을 앞둔 지난해 행군 당시에는 간부들과 모닥불을 피우면서 항일 빨치산들을 대동했던 김일성 주석을 따라 혁명 정신을 상기하기도 했다. 이는 제재에 대한 ‘정면 돌파전’의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해석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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