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창당론’에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감대 형성해 갈것”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9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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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야권 혁신 플랫폼’ 제안에 대해 9일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견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 일부와 공감대를 형성했고, 조만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장래가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단순히 반문연대·반민주당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미래연대·국민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Δ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권력 남용 및 사유화 Δ월성원전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한 조직적인 국정농단 Δ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몰염치한 당헌·당규 등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가 벌어지고 있다며 야권이 혁신을 통해 이를 바로잡아야만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성과 합리, 상식이 통하는 실용적 개혁정치의 길을 야권이 선제적으로 만들고 앞장서야 한다”라며 “그럴 때에만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취재진과 만나 “범야권의 공동노력이 없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이 국민의힘 말고 뭐가 더 있느냐”라거나 “혼자 하면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안 대표가 말하는 ‘야권 혁신 플랫폼’이 사실상 제3의 정당을 새로 차린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데, 김 위원장은 ‘구심점은 국민의힘’이라는 기존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야권 혁신의 구심점을 어디로 삼아야 하느냐 질문이 나오자 안 대표는 “나는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야권의 위기,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데 동의한다면 내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이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플랫폼의 구체적인 모델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 해법을 생각할 수 있다”라며 “그런 논의를 시작할 절박한 시점이라는 것이고, 고민과 충정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세한 답은 내놓지 않았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제안 이후에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공감하는 반응들을 듣고 있다”라며 “이번주에 구체적인 논의들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공감하는 반응 속에서 혁신과 관련해서 개방적이고 열려 있는 자세로 임하고 계시다는 부분들을 확인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혁신과 야권 재편을 고민한 분들과 개혁의 필요를 느끼는 의원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혁신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렇게 있어보이지 않는다”라며 “김 위원장 등 지도부에서는 혁신에 참여하고 싶고, 혁신에 대한 의지가 생기면 그때 참여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이 어느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거기에 휩쓸리거나 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이야기한다”라며 “일부 의원들이 안 대표의 이야기에 동조하는지 안 하는지는 관심이 없다”라고 재차 일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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