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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김정숙 여사 통해 전한 말…“맹학교 학생들, 너무 미안”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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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14:55
2020년 11월 3일 14시 55분
입력
2020-11-03 14:53
2020년 11월 3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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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손끝으로 만나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제94주년 점자의날 기념 점자대회에 참석해 점자찍기 게임을 하고 있다. 2020.11.3/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립서울맹학교 학생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해, 나도 꼭 가고 싶었어”라는 메시지를 김정숙 여사를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제94주년 점자의 날’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맹학교를 찾아 ‘점자대회-손끝으로 만나는 세상’ 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행사장에 도착해 예고없이 맹학교 학부모들을 만나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또한 모든 행사 참석자들에게 소리에 민감한 맹학교 학생들을 위해 소리나지 않는 옷과 신발 착용을 각별히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점자대회에 참석해 15명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초등부 학생들과 점필로 점자판 점단에 6개의 점을 찍는 ‘옹옹옹 손풀기 점자찍기’를 했다. 또한 숫자를 글자로 바꾸는 ‘점자퀴즈’ 문제를 직접 제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현장 간담회에서 “오늘 제가 여기 맹학교에 온다고 그랬더니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그랬습니다. ‘너무너무 미안해, 그 얘기 꼭 전해 주고 나도 꼭 가고 싶었어’”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가 지척인데 여러가지 사회적인 시위, 집회가 있어서 교육, 교통에 방해가 있고 소음 때문에 교육에 지장이 있어 아이들이 고통받고, 학부모들도 참다 참다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매번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인근에 있어서 그 소음이 뼛속 깊이 느껴졌다”라며 “그래서 그 첫마디가 미안하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집회가) 끝나고 나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집안에서 돌봐야 되고, 원격 교육을 해야 하면서 교사는 건강도 지키랴, 교육도 같이 하랴, 학부모의 고통이나 교사들의 노심초사하는 마음들이 전해졌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맹정음이 국가기록물로 문화재로서 등록되도록 노력한다는 소식도 들린다”라며 “한글 점자를 통해 훌륭한 학자, 사회 지도자도 나오는 것이 큰 희망이다. 함께 사는 하나의 사회로 발전될 때 이 사회는 무장애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염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점자를 읽으면서 아이들이 색채와 느낌을 어떻게 손을 통해서 느끼는지 궁금했다”라며 “오늘 자료를 보면서 ‘이렇게 사람이 오감을 느끼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이를 배우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느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아들 준용씨가 고등학교 시절 봉사활동으로 점자책을 만들었던 것을 지켜본 경험도 공유했다.
김 여사는 “우리 아들이 고등학교 1~2학년일 때 문학책을 점자책으로 만드는 (봉사활동을) 해서 몇 권의 책을 만든 것을 봤다”라며 “아들이 ‘엄마, 그래도 예전보다는 쉬워진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점자책이 보통의 문자처럼 느끼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손풀기를 직접 해보니 굉장히 어려웠다”라며 “선생님들과 어머님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다함께 같이 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날 맹학교 전교생에게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보온병과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라고 점자로 적힌 카드를 선물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수어로 표현한 격려사를 통해 장애인을 소외시키지 않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포용사회로의 지향을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오늘 행사가 점자의 날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장애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배려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소망이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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