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박진·김용태·나경원·이혜훈·오세훈 등 참석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 의견 수렴…인물난 반증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당 중진들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일 저녁 권영세·박진 의원과 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비공개 만찬을 갖는다.
이날 만찬은 정양석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참석 대상은 현역의 경우 4선 이상 중진, 원외 인사는 3선 이상 전직 의원이나 전직 서울시장으로 서울지역 중진 위주로 추려진 것으로 알려진다.
김 위원장이 재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당 안팎의 인사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로 당 내 반발이 일자, 이를 의식해 보궐선거 전략에 관한 조언이나 요구 등 폭넓은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서울시에 지역구를 둔 전·현직 지역구 중진들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관한 필승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각자의 생각을 듣는 자리일 뿐 서울시장 후보군을 결정하기 위한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으로 보궐선거 준비가 여의치 않자, 당 내 인사 중에서 후보군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5개월여밖에 안 남았지만 당 안팎에서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홍정욱 전 의원, 이재웅 전 쏘카 대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등이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도 참신한 서울시장 후보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자천타천으로 서울시장 후보군에 거론되는 인사는 10명 안팎에 달한다.
권영세·박진·윤희숙 등 현역 의원을 비롯해 김선동 전 사무총장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나경원·이혜훈·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원외 인사들도 자주 오르내린다.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에선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없진 않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서병수 의원과 유기준, 이진복, 유재중, 이언주, 박민식 전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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