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피격 공무원 형 “해경에 시신 수색 중단요청…어민 고충 고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10-29 11:36수정 2020-10-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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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55)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사건에 대한 청와대 정보공개청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군 피격으로 서해상에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47)의 형 이래진 씨(55)가 29일 동생의 시신을 찾지 못한 채 결국 해양경찰에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

이 씨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전 해경 구조안전국에 전화를 해 동생의 수색중단을 요청했다”며 “청장실에서 아침 회의 중이라 해 본 내용을 바로 전달해서 조치를 부탁했고 회의 마치면 국장께 전화부탁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수색에 임해주셔서 깊은 감사와 불법조업 중국 어선들의 감시체제의 전환을 부탁드렸다”며 “서해5도 어민들의 고충도 있기에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씨는 전날 밤 “참 힘들고 무거운 결정을 해야 할 듯하다”며 “최근 서해바다에 불법 중국 어선들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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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경과 해군함정의 장병들도 추운 겨울과 기상이 안 좋아지면 모두가 고생할 것도 생각했다”며 “동생의 수색도 좋지만 국가와 어민들의 생계 또한 소중함을 알기에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경계임무로 전환하며 수색을 병행하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수색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씨의 국방부 장관 면담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씨가 동생 시신 수색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선 “일단 수색과 관련해서는 해군에 정식통보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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