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법, 파라과이 공항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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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8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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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노경태 박사가 개발한 신속분자진단키트를 활용해 시연을 하고 있다.(국군의무사령부 제공) © 뉴스1
국군의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노경태 박사가 개발한 신속분자진단키트를 활용해 시연을 하고 있다.(국군의무사령부 제공) © 뉴스1
국군의무사령부는 우리 군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분자진단법’이 파라과이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의 현장진단법으로 채택됐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신속분자진단법은 지난 5월 의무사 예하 국군의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노경태 박사가 개발한 등온증폭기술(LAMP)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표준검사법인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에 비해 비용을 절감하고, 검사시간을 2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

PCR은 검사 시간이 5~6시간이 소요되고, 고가의 중합효소연쇄반응장비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신속분자진단법은 비교적 값이 저렴하고, 크기도 작은 이동형 등온증폭기기를 이용해 2~3시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의무사는 설명했다.

국군의학연구소가 개발한 신속분자진단법은 다수의 민간기업들에 기술이 이전됐다. 이 중 한 기업이 파라과이의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과 신속분자진단법을 활용한 신속검역관리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지난 20일 체결하며 수출길을 열었다.

이 뿐만 아니라 의학연구소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또 다른 기업도 포르투갈을 비롯한 유럽 주요 공항에 60만명분의 진단키트를 수출했다고 의무사는 전했다.

박규은 의학연구소장은 “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속분자진단법이 하루빨리 민간병원을 비롯한 보건소 및 검역 기관에서 도입돼 신속진단을 통한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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