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뒤통수” 비판 나오는데…윤건영 “종전선언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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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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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개를 두고 야당에서는 “북한에 또다시 뒤통수를 맞았다”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시금 종전선언의 필요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야당을 향해 “껍데기만 보고 속은 보지 못한다”고 비판하더니 “북한의 열병식 중에 신형 무기만 주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 내용은 모른 척하느냐”고 따졌다.

이어 “북한 관련 내용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병식에서 나온 북한의 무기도 봐야 하지만, 북한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하나만 보고, 나머지 하나를 외면하면 한반도 평화는 요원해질 뿐”이라며 “북한의 무기를 한반도에서 영원히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다시금 남과 북이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진짜 평화’에 대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그래서 지금 꼭 필요하다”며 “언제든 갑자기 불거질 수 있는 전쟁의 위협이 없는 세상에 살고자 한다면, 지금이야말로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 분단 이후 75년의 역사를 바꿀 거대한 문은 남과 북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북북한이 2018년 공개한 ICBM 화성-15형의 이동식발사차량(TEL) 9축짜리 바퀴보다 2개 늘어난 11축 바퀴가 눈에 띈다. 길이도 화성-15형(22m)보다 늘어난 24m로 파악된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북북한이 2018년 공개한 ICBM 화성-15형의 이동식발사차량(TEL) 9축짜리 바퀴보다 2개 늘어난 11축 바퀴가 눈에 띈다. 길이도 화성-15형(22m)보다 늘어난 24m로 파악된다. 노동신문 뉴스1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최대 600kg급 핵탄두를 3개까지 싣고 미국 워싱턴, 뉴욕 등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세계 최대 이동식 신형 ICBM을 공개했다. 또한 대남 타격 무기인 초대형방사포,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미사일인 KN-23 등 신형 전술 무기도 대거 선보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11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에 김정은은 ‘핵 전략무기’로 화답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 대해) 뭐라고 답할 건가. 북한에 우리 정부는 또다시 뒤통수를 맞았다.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도전장을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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