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영향력 클수록 말·글 책임 커…정치·언론 등 새겨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9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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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방역까지 세계 선도…국민 배려정신 큰 힘"
"코로나 위기 반드시 극복.…선도국가 꿈 이뤄갈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클수록 말과 글에 대한 책임도 커지게 된다”며 “한글날을 맞아 공직자와 정치권, 언론과 각계 지도층이 더욱 각별하게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제574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말과 글이 거칠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이 다 거칠어지고, 말과 글이 다스려지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도 다스려진다’는 주시경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한글에는 으뜸 글, 큰 글이라는 뜻이 담겨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지향해야할, 만들어 가야할 미래가 담겨있다. 바로 선도국가라는 대한민국의 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이미 우리는 문화 선도국이다.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의 성취가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며 “세계인이 우리 말과 글을 매개로 한류 문화에 더욱 가까워지고, 대한민국이 가진 문화의 역량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은 모범 방역국으로 그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상충하는 방역과 경제 사이의 균형을 가장 잘 잡은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문화와 경제, 방역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연대와 배려의 정신이 크나큰 힘이 되고 있다. 진심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역사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였다”며 “국민의 저력을 한 데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꿈을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만남과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며 고운 우리말과 우리글로 서로를 보듬고 안아주자.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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