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탁현민 측근 기획사 ‘노바운더리’와 이상한 계약…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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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8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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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노바운더리’와 이례적인 수의계약을 맺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기업벤처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9월 태국에서 열린 ‘브랜드K 론칭’ 행사를 앞두고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노바운더리’와 급하게 수의 계약을 맺은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브랜드K 론칭 행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K브랜드로 묶어 소개하는 행사다.

한 의원에 따르면 이 행사는 A공연기획사가 용역을 맡아 준비중이었는데 중기부는 행사를 닷새 앞두고 ‘전문성있는 연출과 진행을 추가로 준비하라’는 공문을 중기유통센터에 하달했다. 중기유통센터는 공문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노바운더리’와 수의 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이다.

한 의원은 “행사 직전에 견적 비교도 없이 수의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계약금 5500만원을 받은 이 기획사의 역할은 진행자 2명을 추가 섭외하는 것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노바운더리는 브랜드K의 다른 행사 준비를 위해 해외문화홍보원과도 2억2500만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는데 노바운더리에 돈을 지원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경쟁 입찰을 하면 기일이 40일이나 걸린다. 대통령 행사를 앞두고 의전이나 경호 문제로 (시간이 촉박했다)”라며 “(노바운더리) 그 이름도 나중에 알았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당시 대통령의 태국 순방은 K팝을 알리는 목적이 있었는데 당초 초청가수였던 2팀이 빈약해보인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4팀으로 늘려서 진행했다”며 “여기에 관련된 전문가 섭외 과정에서 노바운더리가 수의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의 지시로 결정되거나 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이걸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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