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어느 나라 계몽군주가 ‘코로나 방역’에 소총 사용하나”

뉴스1 입력 2020-10-01 17:11수정 2020-10-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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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에 빗댔던 것에 대해 1일 “어느 나라 계몽군주가 ‘코로나 방역’에 소총을 사용하느냐”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식자우환(識字憂患·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이 됨)”을 언급하며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계몽군주’란 칭송의 취지에서 쓴 표현이 아니라, 독재자 혹은 전제군주가 체제 유지를 위해서 개혁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일컬으려 언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에게서 “고급스러운 비유가 나오겠느냐”며 “어느 나라 계몽군주가 고모부를 처형하고, 이복형을 암살하고, 코로나 방역에 소총을 사용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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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고급스러운 비유가 아니라 천지분간 못하는 비유”라며 “계몽군주는 유 이사장만 아는 고급 단어가 아니라, 고등학교 세계사만 배워도 다 아는 보통 단어”라고 적었다.

또 “김정은이 선대 군주와 달리 조금이라도 세련되고 유연한 계몽군주가 되길 바라는 건 탓할 이유가 없다”며 “그가 계몽군주이기를 바라는 유 이사장의 기대가 지나쳐서 사실을 왜곡하고 혹세무민하는 걸 비판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하루 만에 미안하다고 했다고 김정은을 계몽군주로 미화해서는 안 된다”며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을, 바다에 표류 중인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고 불태운 천인공노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잔혹함은 애써 무시하고 사과한 것만 부각시켜서 계몽군주로 치켜세우는 것이야말로 봐야 할 것을 보지 않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현실 왜곡의 극치”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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