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사라졌다” 北주장에…함정39척 투입 등 대대적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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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8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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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공무원 시신 40분 간 태웠다더니
시신 찾기에 함정 39척·항공기 6대 투입
실종 당시 함정 20척, 항공기 2대 동원
“살아있을 때 그렇게 했으면” 지적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다 북한군에게 사살당한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원 A 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기 위해 당국이 함정 39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나흘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27일 일출과 동시에 서해5도 일대에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해 A 씨를 찾는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색에는 해경함정 13척, 해경 항공기 2대, 해군함정 16척, 해군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10척이 투입됐다.

전날 야간부터 이날 일출 전까지는 해경함정 9척, 해군함정 10척, 어업지도선 8척이 수색을 벌였다.

수색은 연평도·대청도 인근 NLL을 중심으로 상부는 해군이, 하부는 해경이 맡았다.

군은 지난 24일 첩보 수집 등을 통해 북한군이 A 씨를 총으로 사살하고 시신을 40분 동안 불태운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총격을 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유물 위에 있던 A 씨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해경은 국방부 발표 후 잠시 수색을 멈췄다가, 같은 날 오후 5시14분부터 수색을 재개해 이날까지 4일째 대대적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처음 해상에서 시신을 태웠다고 발표한 국방부가 시신을 안 태웠다는 북한의 주장에 따라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A 씨 실종 당시(21일) 수색 규모(함정 20척, 항공기 2대 동원)와 비교해 “살아있을 때 ‘실종자’ 찾는 것 보다 숨진 후 ‘시신’ 찾기에 더 신경 쓰는 모양새”라는 비판도 나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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