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일가, 피감기관서 1000억대 수주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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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5년간 국토부-서울시 산하기관 등서 수주”
국민의힘 “경위 파악하고 있어”

건설업체 회장 출신의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사진) 일가가 피감기관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1000억 원 이상의 사업을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8일 국토교통부 자료 등을 분석해 박 의원과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가 최근 5년간 국토부와 서울시 산하 기관 등으로부터 공사 수주, 신기술 사용료 등 명목으로 1000억여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15년 4월부터 2020년 5월까지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을 지냈다. 피감기관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한 것은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소지가 있다고 진 의원 측은 지적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박 의원 일가가 경북과 경기 등 지자체의 대교 복구와 택지 조성, 도로 포장 공사 등 모두 487억 원 규모의 사업도 수주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사업 수주만 했다고 문제 삼는 건 억지이며, 실제 박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해 봐야 한다”는 반론과, 당 지도부 차원의 진상조사 등 즉각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박덕흠#국민의힘#피감기관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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