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지목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VOA에 따르면 FAO는 지난 17일 ‘올해 3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이 ’전반적으로 식량에 접근하기 힘든 나라‘(widespread lack of access) 45개국 중 하나로 분류했다.
FA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북한이 경제적 제약을 받았고 북한 주민들의 식량안보가 더욱 취약해졌다고 봤다. 아울러 지난 8월과 9월 초 잇따른 태풍과 이로 인한 홍수로 많은 북한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남부 지역에서 가축과 식량이 유실됐다고 설명했다.
8월 말 8호 태풍 ’바비‘로 북한의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북도와 평안도가 큰 피해를 입었고, 9월 초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은 함경남도 함흥평야 일대와 강원도 최대 쌀 생산지인 안변 지역을 강타한 것으로 알려진다.
FAO가 이번에 지정한 45개 식량부족국 가운데 아프리카 나라가 34개로 집계됐다. 아시아에서는 북한을 비롯해 레바논,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이라크, 미얀마, 파키스탄 등 9개 나라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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