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경두 국방부 장관 최측근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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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4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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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환 실장 사표 “서욱 신임 장관 후보자 취임까지만 근무하겠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 교체 여부 주목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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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현안과 남북 군사관계 등 국방정책을 실무 총괄해 온 정석환 국방정책실장(1급·예비역 공군 소장)이 사표를 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국방정책실장은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한미동맹 사안을 비롯한 주요 군사 안보정책을 관장하는 핵심 요직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 실장은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육군참모총장·육사 41기)가 16일 인사 청문회를 거쳐 18일 취임할 때까지 근무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공사 31기)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공군사관학교 한 기수 후배로 2019년 1월에 임명돼 지금까지 업무를 봐 왔다. 공군 장성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방정책실장에 발탁된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미 연합훈련 연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장비 교체 등 한미 핵심 현안을 주도했다.

군 소식통은 “통상 국방정책실장은 국방장관과 진퇴를 같이 하는 게 관행”이라며 “정 실장이 장관 후보자보다 육사 기수로 2년 선배라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하면 후임 실장은 육군 출신이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울러 현재 공석인 인사복지실장과 대변인 등 국방부 주요 보직들도 속속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민 국방차관(행시 36회)의 교체 여부도 군 안팎의 주목거리다. 일각에선 지난해 5월 일반직 공무원 출신으로는 최초로 국방차관에 올라 정 장관과 호흡을 맞춰온 그가 새 장관 취임 이후 방위사업청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취임 2년이 지난 왕정홍 현 방위사업청장의 후임으로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등 방산관련 보직을 경험한 박 차관의 기용설이 거론되고 있는 것. 아울러 방위사업청에서 주요 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친 강은호 현 방위사업청 차장(행시 33회)도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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