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코로나로 두 번째 ‘셧다운’…27일 상임위 결산 심사도 전면 취소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7일 00시 10분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인근에서 코로나19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24일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국회가 감염병 때문에 폐쇄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2020.2.24 © News1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인근에서 코로나19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24일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국회가 감염병 때문에 폐쇄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2020.2.24 © News1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26일 국회가 또 다시 경내 건물 일부에 대한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에는 여당 지도부 및 당직자 다수가 접촉자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예산 결산 심사를 위해 예정됐던 27일 상임위원회 회의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여야 지도부의 오전 회의 일정도 최종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김영춘 사무총장 주재 코로나19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 결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소통관·어린이집 등 일부 건물을 27일 하루 동안 폐쇄하고 0시를 기해 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회안전상황실은 오후 9시쯤 해당 건물에 근무 중인 직원과 취재진에게 즉시 귀가 조치를 내리고, 27일 재택근무를 당부했다. 의정관과 도서관은 정상 운영하나, 국회 경내 외부 인원 출입은 전면 금지된다.

예정된 상임위 회의 등 의사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기획재정위·법제사법위·행정안전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외교통일위·국토교통위·여성가족위·운영위·문화체육관광위·정보위 등 10여개다. 취소된 상임위 회의는 방역이 완료되는 내주로 순연될 전망이다.

이번 폐쇄 결정은 이날 오전 본관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취재차 참석한 언론사 기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기자는 앞서 확진자와 식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 참석한 지도부와 취재진 등은 27일 오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설훈·김해영 최고위원을 제외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등 의원 10여명과 당직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설 최고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에서 별다른 지침은 없었다”며 “내일 당사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태년 원내대표가 최고위 직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의에 참석하면서, 의장단도 능동감시 대상에 올랐다. 의장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의장은 27일 하루 동안 공관에서 대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도 2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등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정의당은 회의를 서면 브리핑으로 대체하기로 했고, 열린민주당·국민의당도 회의 취소를 결정했다.

각 정당 당사도 방역 작업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방역을 진행하기 위해 당직자들에게 ‘오전 9시 이후 출근’을 고지했다. 국민의당도 주말까지 당사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국회 폐쇄 결정은 지난 2월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2월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세미나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회는 24일 오후 6시부터 본관·의원회관 등을 폐쇄하고 방역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당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와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순연됐다. 당시 국회는 방역당국 매뉴얼 및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소·시설관리 등 국회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력에 대해 건물 출입을 우선 순차 허용했으며, 폐쇄로부터 하루를 넘긴 26일 오전 9시부터 정상 기능에 복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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