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태풍 ‘바비’에 경보 발령…“피해 최소화 투쟁 긴급전개”

  •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피해 복구에 동원된 인민군 군인들이 드세찬 공격전으로 연일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곳은 수해 점검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7일 직접 둘러본 곳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피해 복구에 동원된 인민군 군인들이 드세찬 공격전으로 연일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곳은 수해 점검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7일 직접 둘러본 곳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제8호 태풍 ‘바비’의 한반도 북상이 예보된 가운데, 북한도 전국 각지에서 피해 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부분 지역이 26일부터 27일 사이에 태풍 8호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하여 태풍경보가 내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기상수문국(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중국 대북 남동쪽 200㎞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은 26일 9시 제주도 서쪽 200㎞부근 해상에 도달한 후 26일 오후부터 27일 아침까지 조선서해 중부, 북부를 거쳐 중국 료녕성(랴오닝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26일과 27일 평안남도, 평안북도, 남포시, 황해남도의 여러 지역에서 최대순간 바람 속도가 25~30m/s, 그 밖의 서해안 지역과 자강도의 서부지역에서 15~20m/s, 함경남도, 강원도와 자강도의 일부 지역에서 10~15m/s의 센바람이 불 것으로 예견된다”라고 전했다.

또 “25일부터 27일 사이에 평안북도, 자강도의 여러 지역과 평안남도의 일부 지역에서, 26일과 27일 사이에 황해남도, 함경남도, 강원도의 일부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국부적으로 150㎜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26일부터 27일까지 평안남도, 평안북도, 남포시, 황해남도에 센바람 특급경보가, 그 밖의 서해안 지역과 자강도의 서부지역에 센바람 중급경보가, 함경남도, 강원도와 자강도의 일부 지역에 센바람 주의경보가 내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5일부터 27일까지 평안북도, 자강도의 여러 지역과 평안남도의 일부 지역에, 26일과 27일 황해남도, 함경남도, 강원도의 일부 지역에 폭우, 많은비 주의경보가 내려졌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신문은 이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쟁 전군중적으로 긴급전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각지 일꾼들이 필요한 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석탄, 채취공업부문에서는 배수체계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물을 제 때에 뽑아낼 수 있도록 막장들에 뽐프(펌프)와 배관들의 설치 대수를 늘이며, 화력·수력발전소들에서는 지붕 보수 등 구조물 보호 대책을 세웠다고 한다.

특히 평양종합병원 건설장 등 중요 건설현장에서는 시멘트를 비롯한 건설용 자재와 설비를 잘 보관하고, 이미 건설한 구조물들과 살림집들에 안전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올해 장마철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던 강원도 김화군, 이천군, 회양군 등에서는 굴착기와 대형 화물자동차를 총동원해 강바닥 파기, 제방쌓기, 옹벽쌓기를 다그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이 이처럼 태풍 예보에 바짝 긴장하는 것은 지난해 13호 태풍 ‘링링’ 등의 영향으로 전역에서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