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코로나는 친문만 비껴가나?…친여집회는 추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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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3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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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야당 코로나 책임론’을 주장하고 나선 것에 대해 “민주당의 코로나 방역 1순위는 야당 대표 끌어내기인 듯하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후보들이)당 공약보다 야당 대표 험담에 열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장되면 다른 반 반장 끌어내리겠다는 건 초등학생도 안 하는 말이다”며 “윤석열 · 야당 대표 · 판사 끌어내리라는 동어 반복의 후보는 2000명 이상 모였다는 민노총 조사 안하는 당국을 끌어내자고 말할 용기는 못 내는 모양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독 친여집회엔 추적도, 명단확보도 안하는 방역당국은 코로나 위험도가 민노총엔 다르다 한다. 친문을 비켜가는 친문 코로나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한 (민주당)대표 후보는 제1야당이 코로나를 퍼뜨린 배후라며 대통령이 계엄을 발동해야 한다는 식의 딱한 발언을 했다”며 “예전의 그가 아닌 듯하다. 절제도 이성도 여당 대표라는 한 줌 허명 앞에 밀려난다. 이 당 전당대회엔 그토록 자랑해온 상대에 대한 공감도 없고 민주도 없다. 극단의 언어로 반민주, 퇴행의 시계를 돌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자리 숫자에 연일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한 국가적 고비에 생각해보자. 수백만명 국민을 실내에 집합시키겠다는 발상, 방역에 역행한다고 그토록 야당이 비판해도 외식 영화 선착순으로 혜택 준다며 284만장 할인쿠폰을 뿌리는 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당사자가 민주당이다”고 되짚었다.

또 “정은경 본부장 경고를 무시한 채 7월말 교회 소모임 재개를 허용하고, 대통령은 세계가 놀란 k 방역, 효율적 방역에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짧지만 귀중한 휴식시간 드린다’고 경계의 빗장을 풀게 하지 않았나. 믿은 국민이 무슨 죄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내 편 집회는 허용하고 네 편 집회는 허용한 사람까지 매장하겠다는 적대감. 본인들의 방역실패를 힘없고 만만한 국민에 저격하는 걸로 덮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코로나를 또 다른 국민들 타격에 활용하는 사이비 집단 같은 일들의 반복이 애처롭게 느껴진다”고 했다.

앞서 김부겸 민주당대표 후보는 전날(22일) 수도권 합동 연설회에서 “종교의 탈을 쓴 일부 극우 세력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방역에 실패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테러나 다름없는 짓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흔들기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에는 “여러분의 배후에는 보수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있는 듯 하다”며 “정부가 ‘비상대권’을 발동해서라도 문제의 진원지를 추적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했었다. 비상대권이란 대통령의 계엄 선포권과 긴급 재정·경제 처분 및 명령권, 긴급명령권을 뜻한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후보도 “바이러스 테러범을 방조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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