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무수석에 ‘文대통령 호위무사’ 최재성…4선 의원 출신

박효목기자 입력 2020-08-10 20:56수정 2020-08-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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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 내정한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선의 중진 의원 출신으로 사무총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정무적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5년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당 내홍으로 공세에 처할 때마다 사무총장으로서 비타협적 강경노선을 주도하며 문 대통령의 정치적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본부 제1상황실장을 맡는 등 신(新) 친문 인사로 불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과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여야 협치 복원과 국민통합 진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했다.

신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인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37회) 출신으로 공직생활 대부분을 감사원에서 보냈다. 이로써 전임 김조원 민정수석에 이어 또다시 감사원 출신이 민정수석에 오르게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일 때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하며 호흡을 맞췄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원칙을 중시하는 동시에 소통감과 균형감을 겸비해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왔다”고 말했다.

신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인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은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반핵(反核) 운동에 앞장서 왔다. 정의당 소속으로 19대 의원을 지낸 김 수석은 2012년 7월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 당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1월 대통령기후환경비서관에 발탁된 뒤 7개월 만에 수석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박경미 대통령교육비서관에 이어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최 전 의원과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 사무총장과 김 비서관을 등용한 것을 두고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내정된 신임 수석 3명은 모두 1주택 또는 무주택 요건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다주택 청와대 참모진들의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관보에 게재된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서울 송파구 석촌동 다세대주택에 전세권(4억8000만 원)만 보유하고 있는 무주택자다. 김 사무총장, 김 비서관은 각각 서울 동작구 아파트(6억 원)와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2억3800만 원)을 보유한 1주택자다. 여권 관계자는 “다주택 보유 여부가 인사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제시한 셈”이라며 “고위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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