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대면 외교’ 재개한 강경화…독일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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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9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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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의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 참석 차 출국하고 있다. 2020.8.9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의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 참석 차 출국하고 있다. 2020.8.9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진행하지 못했던 ‘대면외교’를 6개월 만에 시작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문제 없이 출국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오는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강 장관은 대면외교를 자제해 왔다. 이번 출장은 지난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독일, 영국 순방 일정을 다녀온 이후 처음이다. 이번 출장의 수행 규모도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공식 방문으로 출범했다. 제1차 전략대화는 마스 외교장관이 지난 2018년 7월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때 이뤄졌다. 독일은 현재 유럽연합(EU) 의장국,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역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주요 협력국이다.

이번 제2차 전략대화에서는 Δ코로나19 대응 협력 Δ양국 실질협력 Δ주요 국제정세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논의 주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확대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한국을 G7 정상회의에 정식 초대했다. 그러나 G7 회원국인 독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대 구상에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마스 장관은 지난달 현지 매체에 “G7와 G20은 현명하게 편성된 두 개의 포맷”이라며 “우리는 G11이나 G12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필수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인적 이동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독일은 현재 유럽연합 역외 국가 국민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강 장관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지지도 당부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한편 강 장관의 귀국 시점은 11일(한국시간) 오후다. 귀국 후 강 장관은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자가 격리를 면제 받기로 했다. 다만 주의 차원에서 일정을 최소화하고 출근을 자제한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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