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선거에 뛰어든 김부겸(사진) 전 의원이 4일 부인 이유미 씨의 큰오빠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관련한 논란에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큰오빠로 인해 남편이 곤혹스러운 처지를 당하고 있다.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널리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교수는 책 ‘반일 종족주의’에서 일제강점기 징용이나 위안부의 성 노예화는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부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부겸은 친일파’라는 논란이 일자 이 씨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부인의 글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 글이) 너무 많이 돌고 있다고 하니 아내가 이렇게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아내와 헤어지란 말이냐”는 김 전 의원의 발언이 ‘노무현 데자뷔’ 효과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장인의 좌익 경력이 문제 되자 연설에서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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