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집중호우와 관련해 관계 장관들에게 “이번 주가 장마의 마지막 고비라는 각오로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비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장기간 코로나19 방역과 집중호우 대응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무원 피로가 누적되고 있지만,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 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주말부터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피해 상황과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전날(2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 신서(연천) 310.0㎜ 일죽(안성) 291.5㎜ 대신(여주) 284.0㎜ 실촌(광주) 259.0㎜ 서울 76.5㎜, 도봉(서울) 128.5㎜ 등이다.
강원 동송(철원) 289.0㎜, 철원 234.7㎜, 상서(화천) 231.0㎜, 충청도 영춘(단양) 293.5㎜, 제천 268.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오전 7시 기준 인천, 서울, 경북(경북북동산지·봉화평지·문경·영주), 충북(제천·단양,·음성·충주·괴산, 청주), 충남(당진·홍성·서산·태안·예산·아산·천안), 강원(횡성·춘천·화천·철원·원주·영월 등), 서해5도, 경기에 호우경보가 내렸다.
정 총리는 “모레까지 지역에 따라 최대 500미리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고된다”며 “특히 제4호 태풍 ‘하구핏’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모레 이후에도 강수량이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주말에는 경기, 충북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고 현장에서 구조활동동 중이던 소방공무원의 희생도 있었다”며 “참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호우특보가 발령되면 하천 등 상습침수지역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긴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졌다는 점을 고려해 산사태 우려 지역과 옹벽, 축대 붕괴 위험지역 주민의 사전대피 등 안전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소방 구조대원과 현장 공무원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은 없어야 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불필요한 외출과 비가 오는 동안 야외작업은 자제해주시고 기상경보와 행동안내요령 방송을 청취하면서 주의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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