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비군훈련 4시간만 받으면 된다…9월1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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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9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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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 장비를 착용한 예비군 대원들이 적 침투를 가상한 시가지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2019.3.4/뉴스1 © News1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 장비를 착용한 예비군 대원들이 적 침투를 가상한 시가지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2019.3.4/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초부터 거듭 연기됐던 2020년도 예비군훈련이 9월1일부터 대폭 축소된 형태로 재개된다.

올해 훈련은 동원예비군과 지역예비군 구분 없이 하루에 4시간만 받으면 된다. 훈련은 오전·오후조로 나뉘고 대상자가 직접 훈련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비군의 안전, 현역부대의 여건 등을 고려해 9월1일부터 예비군 소집훈련을 축소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동원예비군 및 지역예비군훈련은 모두 기본훈련으로 통합해 하루 일정으로 단축된다. 기존에는 동원훈련(2박3일 입영, 28시간), 동미참훈련(4일 출퇴근, 32시간), 지역예비군훈련(3일 출퇴근, 20시간)으로 나뉘던 훈련이 4시간으로 일원화된 것이다.

시간이 축소된 만큼 올해 훈련은 각 지역의 예비군훈련장에서 사격, 시가지전투, 목진지 구축 등 필수훈련 과제를 중심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훈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이뤄진다. 훈련인원을 예년보다 축소하고, 입소시 체온측정과 문진표 작성을 하도록 한다. 훈련장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만약 입소 전 건강에 이상이 있는 예비군은 별도로 서류 제출이나 방문 없이 전화 등으로 예비군부대에 훈련 연기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내 훈련을 받지 못할 경우 내년으로 이월된다.

애초 올해 예비군훈련은 3월2일 시작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훈련 시작일이 수차례 연기됐었다.

예비군훈련이 올해처럼 전면적으로 축소된 것은 1968년 예비군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국방부는 올해와 같이 소집교육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원격교육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화생방 대처, 응급처치 등 콘텐츠로 구성되는 원격교육은 모든 예비군을 대상으로 올해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시험 적용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원격교육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차원”이라며 “교육을 수료하면 내년 예비군 시간을 감축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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