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12척 배로 해전 뛰어든 이순신처럼 저도 그럴 생각”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3일 13시 05분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통일부의 위상을 격상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이순신 장군이 열두 척의 배로 바로 해전에 뛰어들 듯 저도 그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처럼 통일부 장관이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라고 질의하자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자는 “그동안 통일부의 위상과 기능에 대해 실질적인 공헌과 관련해서 공도 있고 과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비판적 시각 중에는 외교부나 NSC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상이 평가절하된 측면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그러나 지금 저로서는 통일부의 권한과 권능, 제도 적으로 격상을 시켜주신다면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말씀 드릴 처지는 안된다”라며 “그만큼 우리의 상황이 여유 있지도, 한가하지도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일부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당면한 위기를 돌파해 내는 능력을 통일부 식구들과 함께 만들어 낸다면 그와 걸맞게 법제적인 위상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막혀있는 남북관계, 교착된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로 뛰어들겠다”라고 장관으로서의 직무 수행 의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자의 이날 발언은 통일부와 통일부 장관의 위상 문제가 남북관계 해결과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의 내정 이후부터 일각에서는 통일부와 통일부 장관의 위상을 법적으로 높이는 것이 남북관계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더불어 북한에 대한 메시지 및 남북관계의 상황에 대한 여론 환기 차원에서도 통일부 및 장관의 위상 조정보다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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