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청문회 D-3…첫 현역 정치인 통일장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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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 News1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첫 현역 정치인 출신 통일장관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정치인 출신인 이 후보자는 올해 총선 직전 여당의 원내사령탑을 지내기도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야권이 이 후보자의 아들 관련 의혹을 문제 삼고 있어 순탄치만은 않아보인다.

현재까지 나온 쟁점 중 대다수는 아들과 관련된 의혹들로, 야권은 아들의 군 면제 과정이나 스위스 유학 당시 학비와 생활비 등에 대해 공세를 펴고 있다,

후보자의 아들은 2013년 파주의 디자인 교육기관인 타이포그래피배곳(파티)에 입학한 후 이곳과 학사·석사과정 편입 협약을 맺은 스위스 바젤의 북서 스위스 응용 과학예술대학에서 학사 과정으로 1년간 공부했다.

야권에서는 스위스의 물가 등을 고려할 때 ‘호화 유학’ 의혹을 제기했고,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파티 이사진에 포함된 점을 들어 아들의 유학 선발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까지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이 후보자는 학비와 체류비 내역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설명에 나섰다. 그는 아들이 학위교환협약에 따라 1년간 학교에 다녔고, 한화로 약 1200만원 수준의 학비와 주거비용 및 생활비로 총 3062만원이 들었다고 해명했다.

청문회에서는 경색된 남북관계 속 돌파구 마련을 위한 대북 정책을 비롯해 한미워킹그룹, 대북전단(삐라) 살포 규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문제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지난 6일 내정 이후 첫 출근길에서 “남북이 평화와 통일로 오가는 오작교를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에 노둣돌 하나를 착실히 놓겠다”며 첫 번째 노둣돌을 북한과의 대화 복원 과정으로 들어가겠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는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후보자는 먹는 문제(식량난)과 아픈 것(보건협력), 보고 싶은 것(이산가족 상봉) 등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사안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이같은 3대 정책 과제를 핵심으로 남북문제를 비롯해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까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잇기 위한 노력을 집중적으로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전날(19일)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가 ‘먹는 것, 아픈 것, 보고 싶은 것’ 세 가지는 정치적 (사안과) 구분해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남북관계 복원 및 개선에 대한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우리의 통일정책을 반드시 바꿔놓아야겠다는 (뜻이) 강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미워킹그룹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질 방침이다. 앞서 이 후보자는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우리가 스스로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추가적 질의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후보자가 무사히 청문회 고비를 넘길 경우 통일부는 처음으로 현역 정치인 출신의 장관을 맞이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이 후보자의 임기는 이르면 27일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제출은 청문회 종료일부터 3일 이내로 제출해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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