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령관들 한미 이견설 진화…“훈련 축소돼도 전작권과 무관”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4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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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오는 8월 예정인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형식을 두고 양국이 이견을 빚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현 사령관이 최근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데 가운데 미국이 직접 이견설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인터뷰에서 하반기 연합훈련을 둘러싼 한미 이견설에 대해 “진실이 반영돼 있지 않다”며 “외부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군 사령관과 한국 합참의장의 관계는 전시작전권 전환 절차의 핵심 추동적”이라며 “양측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항시적 소통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미연합훈련 실시 규모나 형태에 따라 완전운용평가(FOC)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렇게 보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양국 군 수뇌부는 조건부인 전작권 전환을 위해 어떤 요소가 충족돼야 하는지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요건을 맞추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미는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합의하면서 Δ최초작전운용능력(IOC) Δ완전운용능력(FOC) Δ완전임무수행능력(FMC)이라는 ‘전작권 전환 3단계 로드맵’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3단계 로드맵의 첫단계인 IOC 평가를 마쳤고, 올 하반기 FOC 훈련을 실시해 우리 군 주도의 작전능력을 검증할 예정이었다.

올해 FOC와 내년 FMC 검증을 마친 뒤 이르면 2022년께 전작권을 환수한다는 것이 우리 군의 계획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아직까지도 하반기 연합훈련의 구체적 일정과 방식이 확정되지 못하면서 한미 이견설 등 잡음만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전반기 연합 지휘소훈련이 코로나19로 연기된데 이어 내달 하반기 훈련까지 축소되거나 취소될 경우 우리 군이 계획한 전작권 전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지난 1일 한미동맹포럼 강연에서 한국군이 연합사를 주도하는 전작권 전환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하며 이견설 불식을 시도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전작권 전환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려면 아직 할 일이 있다”며 하반기 연합훈련의 방점을 FOC 검증이 아닌 ‘파잇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점검에 찍어 우리 군과 미묘한 결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버나드 샴포 전 주한미군사령은 VOA에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전환의 3대 전제조건(Δ한국군의 핵심 군사 능력 확보 Δ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초기 대응 능력 구비 Δ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와 지역 안보환경)을 상기시키면서 시한이 아닌 ‘조건 충족 여부’가 전환의 관건임을 강조했다.

샴포 전 사령관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하반기 연합훈련 규모가 조정될지라도 FOC 검증과는 관계가 없다”며 “3가지 전제조건을 증명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연합훈련의 환경적 제약요소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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